집에 오래된 신디사이저가 있었지만 거의 사용을 안 하다가 최근에 아이가 피아노학원을 다녀와서는 연습을 하더라고요. 꽤 재미있어 하며 연습을 하길래 디지털피아노를 사줘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 듀로 H3 구입을 했습니다.

- 조립 -

기존에 있던 신디사이저가 이동형스탠드였는데요. 아이가 연주를 할 때 흔들림이 많아 듀로 H3는 우드스탠드로 선택했어요. 조립은 어렵지 않지만 페달쪽 조립할 때는 혼자보다는 둘이 하는 게 편하더라고요. 전체적인 마감도 좋고 우드 시트지 느낌도 까칠까칠한 게 괜찮습니다. 조립 후에 피아노 올려 놓으니 흔들림도 없고 너무 좋네요. 

- 터치감 -

영상과 후기에서 헤머 건반의 터치감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. 아이와 아내가 건반을 눌러보더니 진짜 피아노 같다고 정말 좋아하더라고요. 피아노를 전혀 모르는 제가 쳐봐도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. 묵직한 게 아이 손가락 힘 기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. 건반을 살짝 누를 때랑 세게 누를 때 소리 크기도 다르더라고요. 정말 신기했습니다.

- 스피커 -

진짜 피아노 같은 소리가 나요. 울림도 좋아 공간 전체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. MP3 연결해서 노래도 들어보고 싶어지네요.

- 그 외 기능 -

음색이라고 하죠? 소리 바꿔가면서 들어봤는데 모르는 악기들이 정말 많더라고요. 특히 벨소리 같은 걸로 바꾸고 아이가 캐롤을 하나 연주해줬는데 너무 소리가 이쁘더라고요. 일반적인 연주뿐 아니라 아이들이 놀이처럼 피아노를 가지고 놀 수도 있을 것 같아요.

녹음 기능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. 아이한테 RECORD 누르고 연주해 보라고 한 후 같이 들어봤는데요. 어느 부분에서 빨라지고 실수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더라고요. 녹음된 소리를 들으니 더 잘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요.

마땅히 놓을 자리가 없어 저희 집엔 티비 앞을 듀로 H3가 차지했습니다. 당분간은 저희집 거실의 센터를 듀로 H3가 지킬 것 같아요. 정말 마음에 들어 솔직히 리뷰를 쓰다보니 길어졌네요. 가성비 좋고, 가심비도 최고입니다. 디지털피아노 고민 중이시라면 듀로 H3 강력 추천 드립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