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터넷후기는 잘 쓰지 않는데 피아노가 마음에 들어 남겨봅니다. ^^
길어서 패스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처럼 꼼꼼히 보시는 분들 위해서 최대한 자세히 써요.
돈받고 쓰는거 아니구요 ㅋㅋ 후기 이벤트로 우쿨렐레를 주신다고는 하는데 그것때문도 아니에요 ㅋㅋ

일단 저는 20대 여자이고, 취미용으로 칠 디지털피아노를 찾고 있었어요.
물건 살 때 스펙비교를 꼼꼼히 하는 성격이라 디피 카페에도 가입해서 열심히 눈팅했구요.
각종 브랜드 이것저것 몇백개는 본 것 같네요;;

제가 원하는 조건은 이랬습니다.

1. 100만원 이하일 것 -> 환경상 소음차단이 필수인 상황이 아니라면, 수백만원대의 디피 살 바에 어쿠스틱 사는게 낫겠죠.
2. 간단하게 미디 연결 -> 연주 겸 작곡용으로 사용할거라서 필수였습니다. 이 모델은 USB 인터페이스 방식이라 더이상 바랄게 없네요.
3. 여러가지 음색 내장 -> 잘쓰진 않더라도 이왕이면 악기 한 대로 여러가지 소리 듣고 싶었어요.
개인적으로 아이들용이라면 이런 기능이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. 평소에 쉽게 듣기 힘드니까요.
제 경험상 어릴때 이것저것 다양한 소리 뚱땅거려보는게 감성 발달에 도움이 되더라구요. 이 모델은 무려 128음색입니다.
4. 디자인 -> 일단 예뻐야 한번 연습할거 두번 세번 앉으러 가게 되는것 같아요. ㅋㅋ
5. 타건감&피아노음색 -> 이거 많이 알아봤어요. 아무리 디피라고 해도... 가벼운 플라스틱 누르는 느낌은 싫고, 어색한 전자음 듣고 싶지 않거든요.

다들 검색해보셨겠지만 인터넷에 디피 찾으면 바로 눈에 띄는게 야마하에요.
브랜드밸류 무시할 수 없죠. 처음엔 저도 혹했어요. 검색해보면 추천 일색이구요.
그런데 이것저것 비교했을 때... 제 요구조건을 모조리 비껴갔습니다. -_-;
미디연결 힘들거나, 음색이 몇개 없거나(열개 내외?), 특히 100만원 아래인 경우 대부분 건반만 딸랑있는 스테이지 형태더라구요.
따로 스탠드를 사서 얹는다고 해도 가정용으로 이건 좀 아닌것 같아요.

흔들림도 심하다고 하고, 덮개도 없어서 아무리 천 씌운다고 해도 건반 사이 먼지 들어가는 건 좀.. 전자제품이니까요. 예쁘지도 않고요.
이 점 때문에 다른게 다 좋아도 스테이지형의 피아노는 제꼈습니다.

참고로 제가 비교했던 모델들은 야마하 P/YDP시리즈, 카시오 AP/PX 시리즈, 롤랜드 FP-30, 아르테시아 PA-88 정도에요.

위의 모델들에서 제대로 다리 달리고 뚜껑 있는 콘솔형인 것도 있어요.

하지만 전 1번에도 적었듯이 -_-;; 가성비 좋은거 사고 남는 돈으로 좋은 음악회 한 번 더 가는게 낫다고 생각....

게시판이 사진을 한꺼번에 올릴 수 밖에 없어서 사진 안에 설명을 좀 넣었어요.
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.